'경기 기간' 재정의가 핵심…7월 초 최종심의 후 문체부 보고
프로야구 올해 '주사 치료' 가능할까…KADA 규정 개정 검토 중
부상에 따른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주사 치료를 허용해달라던 프로야구 선수들의 요구가 올해 안에 이뤄질지 시선이 쏠린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최근 이와 관련한 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한 프로 스포츠 단체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각 단체의 의견을 받은 KADA는 7월 초 자체 심의를 거쳐 확정된 규정 개정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 부처인 문체부는 이를 심의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지난해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이하 GC)가 경기력 향상과 선수의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금지한 전신 투여(경구복용·근육주사·정맥주사·좌약 투여)와 더불어 국소 주사 또한 2022년부터 경기 기간에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KADA도 WADA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모든 경로의 주사 투여 금지 방침'을 프로·아마추어 단체에 전달했다.

여러 종목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까지 '경기 기간'에 허용했던 국소 치료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관절 부위 주사 치료를 불허하자 프로야구 선수들은 시즌 초반부터 치료권을 보장해달라며 KADA에 읍소했다.

KADA의 한 관계자는 29일 "WADA가 지정한 전신 투여와 국소 주사 등 '금지 목록'은 유효하다"며 "다만 스포츠 종목의 환경 변화로 '경기 기간'이라는 용어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KADA의 현재 규정은 프로야구의 경우 한 시즌 전체를 '경기 기간'으로 본다.

아직 KADA의 규정 개정 최종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시즌 전체인 현행 '경기 기간'의 범위를 세분화하거나 '경기 외 기간'과 관련한 새 기준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체육계는 전망한다.

KADA는 지난 5월 말 프로 스포츠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각 종목 의견을 수렴한 뒤 규정 개정안을 설계하고 이를 다시 스포츠 단체에 묻는 절차를 거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