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미어 씨 안장식…유엔기념공원 14번째 개별 안장
한국에 묻히고 싶다던 캐나다 참전용사 유엔공원에 영면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 참전용사였던 존 로버트 코미어(John Robert Cormier)씨가 부산 유엔공원에 영면했다.

2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는 코미어 참전용사 안장식이 열렸다.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주한캐나다대사관, 국가보훈처, 유엔군사령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장례미사, 유해 이동, 안장식 순으로 진행됐다.

코미어 씨는 1952년 4월 만 19세 때 6·25전쟁에 참전해 캐나다 육군 제22연대 제1대대 소속으로 1953년 4월까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는 52년 10월께 고왕산 355고지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부상했다.

귀국 후 우체국에서 근무하다 은퇴했으며 캐나다 퇴역군인 요양원에서 노후를 보내다 작년 11월 24일 별세했다.

유족은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생전 의지에 따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을 신청했고, 유엔기념공원을 관리하는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UNMCK)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유엔기념공원에 유엔군 참전용사 개별 안장은 코미어 씨가 14번째다.

코미어 씨 안장으로 유엔기념공원에는 모두 11개국 2천315명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가 잠들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