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유럽연합 경찰기구(유로폴) 본부를 방문해 치안 총수 회담을 열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차장은 최근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 통제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비상 대기' 중인 김창룡 경찰청장을 대신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윤 차장은 21일 프랑스 리옹에 있는 인터폴 본부에서 위르겐 스톡 사무총장과 만나 국외 도피 사범 송환 등 국제 공조, 인터폴 펀딩 사업, 협력관 파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윤 차장은 "인터폴은 한국 경찰과 국제사회의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협력하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인터폴과 함께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위르겐 스톡 사무총장은 김종양 전 인터폴 총재의 활동과 한국 경찰청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한 한국 경찰이 인터폴의 다양한 사업과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 경찰은 그동안 인터폴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왔다.

최근 2년간 적색수배 발부 건수는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고, 이달 초에는 베트남 교민들을 속여 22억원 상당을 빼앗은 사기범을 인터폴 공조로 국내 송환하기도 했다.

또 온라인 경제범죄 합동단속, 아동 성 착취물 결의안 채택, 디지털 지적재산권 침해 사범 검거 등 성과도 올렸다.

현재 인터폴에는 한국 경찰관 10명이 파견돼 대테러·사이버수사·아동 성 착취물·교육 훈련 등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경무관 파견도 추진한다.

윤 차장은 22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 유로폴 본부에서 캐서린 드 볼 유로폴 대표와 만나 경찰청-유로폴 간 보안통신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보안통신선 협약에 따라 가입국 간 자료 요청과 사건 내용 공유가 가능해지게 된다.

윤 차장은 "보안통신선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한국 경찰에서도 수사협력관 파견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차장, 유럽 인터폴·유로폴 방문해 총수회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