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族 늘자…식물책 출간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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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7종 출간…판매 30% 증가
식물 책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발단은 코로나19였다. 동물처럼 보채지 않고, 조용히 그리고 의연히 옆에 있어 주는 식물은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줬다. 갈수록 확산하는 ‘편 가르기’도 ‘식물책 전성시대’를 부르는 데 한몫했다. 남녀 갈등, 세대 갈등, 정치 갈등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식물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올해 《식물의 은밀한 감정》을 펴낸 허혜순 도서출판 연금술사 대표는 “최근 독립서점들을 돌아다녔는데 식물 책 코너를 따로 마련해둔 곳이 많아 놀랐다”며 “세상이 혼란하다 보니 식물에서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식물의 은밀한 감정》은 프랑스 콩쿠르상 수상 작가인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가 쓴 에세이다. “식물을 이해하려고 그들 자리에 서보려고 애쓸 때 우리는 더 인간다워진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초보 식물 집사를 위한 책들도 출간되고 있다. 《퇴근하고 식물집사》(휴), 《글로스터의 홈가드닝 이야기》(미디어샘), 《정원놀이의 식물 디자인 레시》(싸이프레스) 등은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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