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판받을 수 있지만 당원들의 의견 강하게 들었다"

국민의힘은 13일 지난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탈당 후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임병헌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與, '대구' 임병헌 복당 의결…'무소속 복당 금지' 번복 논란
이준석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조회 후 기자들과 만나 "비판받을 수 있지만, 대구 중·남구 당원들의 의견을 굉장히 강하게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대구 중·남구 당원들이 당의 중심축이 없는 상황에서는 다음 총선을 대비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혼란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당시 권영세 사무총장의 언급과 배치되는 판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판받을 수 있다"면서도 "저희로서도 굉장히 밀도 있게 심도 있게 논의했고, 당원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재보궐 공천관리위원회는 귀책 사유로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고, 탈당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경우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29일 당시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말했었다.

대구 중·남구 보선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3선 대구 남구청장 출신인 임 의원은 국민의힘이 해당 지역구에 무공천하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출마해 당선됐다.

DJ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