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태양광 수익 재원으로 75세 이상에 매월 7만원 지급
완주군 용진 도계마을서 '자치연금 지급 선포식'…전국 2번째
전북 완주군 용진면 도계마을에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자치연금 시대'가 열렸다.

완주군과 국민연금공단은 10일 도계마을 경로당 앞마당에서 자치연금 지급 선포식을 개최했다.

자치연금은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금과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지원하는 시설 수익금을 합해 지역 어르신에게 매월 일정액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도계마을 자치연금 재원은 마을공동체 수익금(40%)과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 수익금(60%)이다.

군은 지난달 도계마을 75세 이상 어르신 30명에게 자치연금 7만원을 지급했으며 수혜 대상은 오는 8월 32명으로 늘어난다.

32명은 도계마을 전체 주민의 25%를 웃도는 수준이다.

기본 수급액은 1인당 매월 7만원이며 부부 가구는 10만원이다.

도계마을 자치연금 지급은 익산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라고 완주군과 국민연금공단은 설명했다.

완주군과 국민연금공단 등은 지난해 11월 상생 협약체결을 맺고 도계마을 자치연금 도입을 결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일 완주군수, 김성호일 국민연금공단 경영지원실장,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 이일구 도계마을영농조합법인 이사장, 김창수 도계마을 이장 등이 참석했다.

도계마을 주민들은 박 군수 등 자치연금 지급을 위해 애써온 참석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 군수는 "마을 자치연금은 농촌의 노후 소득 보완, 인구 위기 극복,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을 꾀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마을공동체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지역 상생·협력사업으로 시작한 마을 자치연금이 어느덧 2호 마을의 성공으로 이어졌다"며 "마을 어르신들의 노후소득 확대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