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윤태식 관세청장이 화상회의로 열린 ‘제18차 한-아세안 관세청장 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관세 당국 간 협력 사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관세청장 및 관세행정 대표들이 참여했다.

한국과 아세안 관세 당국은 1989년 대화 관계 수립 이후 1997년 제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한-아세안 관세청장 회의를 여는 등 한-아세안 간 관세행정 협력 강화를 위해 논의를 지속해 오고 있다.

회의는 올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에 따른 우리 기업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세안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 열렸다.

RCEP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으로, 싱가포르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등 비(非) 아세안 5개국 포함해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무역협정이다.

윤 청장은 회의에서 전자상거래 급성장 등 새로운 무역환경에 따른 관세 규범 마련과 신기술을 활용한 관세행정 효율성 제고, 관세 당국 간 협력사업 확대를 통한 상호번영 추진 등을 강조했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활용률 제고를 위해 상호 간 통계자료 교환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이달에 열리는 세계관세기구(WCO) 총회에 실시되는 세계관세기구 사무차장 선거와 관련, 한국 후보자로 출마한 관세청 출신의 현 강태일 세계관세기구 능력배양국장의 주요 성과 및 당선 공약을 아세안 관세 당국 대표들에게 소개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 주요 교역 대상인 아세안 10개국과 교역 확대 및 아세안 지역 우리 수출기업의 원활한 통관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