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과 그리스, 터키로 해외 순방길에 오른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일정을 중단했다.

독일 외무, 코로나19 확진…해외 순방 일정 중단
배어복 장관은 이날 오전 파키스탄에서 부토 자르다리 외무장관과 점심식사를 하던 중 음식 맛이 느껴지지 않아 코로나19 신속항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SZ) 등이 전했다.

전날 파키스탄으로 출발한 배어복 장관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자르다리 장관과 회담을 한 뒤 모두 5일에 걸쳐 그리스와 터키를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독일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독일 연방군 현지 직원과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이들과 가족 구성원을 파키스탄을 통해 독일로 입국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어복 장관은 지난 4일 가족 구성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속해서 진단검사를 해왔다고 독일 외무부는 밝혔다.

이날 오전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었다.

배어복 장관은 자르다리 장관과의 회담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고통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도주의적 재앙에 직면해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람들이 굶주리게 놔둬서는 안 되지만, 인도주의적 지원 외 다른 것은 철저히 조건과 연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외무, 코로나19 확진…해외 순방 일정 중단
배어복 장관은 현재 독일 내각 중 업무 평가 1위를 기록 중이다.

여론조사기관 인사가 빌트암존탁(BamS)의 의뢰를 받아 독일 시민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4%가 배어복 장관이 일을 잘한다고 답했다.

이어 로베르트 하벡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51%로 2위, 후베르투스 하일 노동장관이 40%로 3위를 기록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7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