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상가, 오피스텔, 토지’ 공략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부동산시장에서 소형주택 강세가 지속되면서 매매·전세가가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른바 ‘소강대약(小强大弱)’의 흐름 속에 서울 수도권은 약보합, 지방은 개발재료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실물 경기가 더 나빠질 우려가 있어 환금성을 우선으로 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또 소액으로 투자 부담이 적고 자금을 쉽게 운용할 수 있는 소액 임대형에 투자하는 것이 침체기에 투자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다. 초보자가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나중에 쉽게 팔릴 상품인지 따져보는 게 최우선이다.
1인 가구가 늘고 있지만 생활이 편리한 공동주택인 아파트 선호 현상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서울 강남이나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수도권 및 지방, 신설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시세보다 싸게 나온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을 찾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올 하반기 이후 소액투자 유망 상품으로 보금자리 청약과 뉴타운 일대 노후주택, 재개발 지분, 조건 좋은 미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과 상가, 개발호재를 있는 지방 토지, 경·공매와 공사매물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들 종목들은 소액투자가 가능한 데다 물량이 풍부해 선택의 폭이 넓다. 또 지역, 상품에 따라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인기 틈새종목으로 발굴이 가능하다.

변수가 많은 시장이다 보니 급매물 출현이 잦다. 주목해야 할 소액투자 종목이 바로 상가와 오피스텔이다. 공개입찰 후 유찰 또는 계약 해지된 상가 중에 입찰 예정가를 큰 폭으로 내려 재입찰하는 주공상가나 미분양 1~2층 33㎡ 미만의 근린상가가 핵심 투자처다.
비공식적으로 3.3㎡당 대폭 할인한 값에 공급되므로 분양 현장을 찾아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으면 값싸게 매입할 수 있다.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외곽, 수도권 일대 소형 오피스텔과 원룸주택도 분양가의 10~20% 할인 값에 매물로 나온다. 일시적으로 공급이 과다한 신도시나 대단지 매물 중에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급매물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주요 역세권 내에서 20% 싼값에 매입해 전·월세를 끼고 매입하면 연간 6~8% 안팎의 임대수익은 거뜬하다.
부동산의 떨이시장인 경·공매도 향후 물량공급이 풍부해질 전망이다. 빚 많은 소형 아파트에서 다세대, 토지까지 다량 공급되므로 소액투자자는 안테나를 세워 우량 매물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경·공매 시장은 전체 공급물량의 절반 이상이 5천 만 원 미만 매물이 주종을 이루는 만큼 투자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재개발 예정지구 내 33㎡ 안팎의 반 지하 다세대주택, 공유지분의 경·공매 토지, 택지지구 보상·수용 토지 등은 최소 1천 만 원에서 5천 만 원까지 투자금액의 구애 없이 저가 낙찰 받을 수 있다.
소액투자로 승부를 걸 우량 틈새매물을 찾기 위한 노력과 지식을 쌓는 다면 소액투자자들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 다만 내 취향과 투자목적, 자금에 맞는 알짜 투자처를 찾는 것은 누가 거저 주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의 시간적 노력과 발품, 정보력에 달려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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