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의 침체에 따라 부동산투자의 패러다임이 양도차익(Capital Gain) 추구에서 운영수익(Operating Income) 중시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 동안 부동산은 고정자산으로 인식되어 물리적 관리와 매각차익이 중요시 되었으나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매각차익이 어려워짐에 따라 부동산을 투자자산으로 인식하고서 보유기간 동안에 적극적인 수익관리를 통해 부동산가치를 올리려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아파트시장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빌딩,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매달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을 받고 있고 요즘에는 그 동안 수익형부동산에서 제외되어왔던 아파트 조차도 월세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형부동산으로 편입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투자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운영수익은 극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하여 부동산가치를 높이는 부동산자산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자산관리(Property Management, PM)란 수수료(Fee)를 받고 부동산 소유주를 대신하여 부동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설관리, 임대차관리 및 재무관리 등을 총괄적으로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말하며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후반 IMF외환위기 이후 대형오피스빌딩을 중심으로 미국으로부터 도입되었고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계기로 중소형빌딩과 수익형 주거용빌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유망한 분야이다.
이러한 부동산시장의 패러다임변화에 따라 수익형부동산을 직접 관리하면서 가치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갖춘 부동산자산관리사의 수요도 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전문 부동산자산관리사 양성 교육과정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 대공황 직후인 1933년에 설립된 부동산관리협회(IREM)가 1938년부터 부동산자산관리사(Certified Property Manager, CPM) 자격제도를 시행해오면서 국제적인 지위를 확보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런 제도적 뒷받침에 힘입어 미국부동산 자산관리회사들이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을 석권해오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세분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미국의 부동산자산관리관련 자격제도가 부동산 종류(단독주택, 임대아파트, 오피스빌딩, 쇼핑센터, 토지, 사옥 등)별로 규모별로 세분화되어 시행되고 있다<표 참조>.
국내에서도 부동산자산관리시장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고 세계무대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부동산자산관리업계와 자산관리학계가 공동으로 부동산자산관리사 전문자격증 제도를 조속히 도입하여 진정한 한국형 부동산자산관리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여 부동산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이다.

글로벌PMC㈜ 대표이사 사장 김 용 남
부동산학박사(Ph.D), CCIM, CPM, SIOR, M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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