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투자노하우] 투자 성향에 따른 재테크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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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부동산 투자는 항상 선택을 요구한다. 투자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대상과 금액대, 또 유망지역을 찾아내 투자를 결정했더라도 잔금을 치르기 전까지 걱정하고 고민하게 되는 게 부동산 투자이다. 수천에서 수 억 원의 거금이 들어가는 투자처이다 보니 나의 투자성향과 타이밍, 자금의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저울질한 후에 돈을 묻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다.
신중한 성격에 투자경험이 없는 투자자가 1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치자. 컨설턴트의 자문에 따라 개발예상 지역 땅을 산다면 과연 투자에 성공한다고 할 수 있을까. 아마 십중팔구 땅 산지 3일 만에 시세를 물어보고 다닐 것이고 다시 되 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 뻔하다. 또 승부욕 기질이 강한 투자자가 거금을 들여 대형평수의 아파트를 투자목적으로 장만한다면 다른 돈 되는 부동산들이 아른거려 이내 투자를 후회하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내가 아는 Y씨는 출판사를 운영한다. 몇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덕에 넉넉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원주택 부지 개발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토지를 매입해 전용한 다음 전원주택 부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출판사 운영자답게 꼼꼼하고 신중한 그는 개발업자들이 권하는 토지에 거금을 대출 받아 매입했다.
토지를 30여개 필지로 잘라 파는 주택지 분양에 나섰다. 충분한 검토 후 분양에 나섰지만 수년째 분양사업이 고전을 겪자 마지막으로 전 재산을 털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1년 만에 사업지는 물론 전 재산이 경매에 부쳐지는 불운을 맞고 말았다.
전직 은행원 출신 O씨는 모험형 투자처인 개발지 인근의 농지나 임야투자를 통해 재미를 본 투자자다. 소액을 들여 투자할 곳을 찾던 중 상가 분양업자로부터 충청권에 있는 2000세대 아파트 1층 상가를 소개 받았다. 분양가 대비 10% 싼데다 대단지여서 투자를 쉽게 결정했다. 하지만 미분양과 함께 입주가 1년 이상 늦어지는 바람에 수년째 임차인을 구하지 못했다.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20% 이상 싼 값에 되팔아버렸다.
투자에 나설 때는 가장 먼저 자금의 성격과 대출 여부, 운용 시기를 저울질함과 동시에 투자자 본인의 성향에 맞는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되도록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노리는 것이 좋다. 투자대상을 철저히 분석하는 실속파는 경매 등 저가매입 투자대상에 묻는 것이 후회 없는 선택이다.
충분한 여유자금과 시기를 갖춘 장기 투자자라면 개발지 토지나 해외 부동산에 돈을 묻는게 수익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남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시장과 투자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독선형 투자자는 가지고 있는 부동산 또는 허름한 부동산을 매입해 새로운 시설로 용도변경하거나 개보수 또는 리모델링해 높은 수익을 얻는 방법을 택하면 후회 없는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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