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만들고, 보호센터 방문 봉사…동물권 인식 개선
늘어나는 학대에 동물 돌보기 나선 청소년들
동물권 인식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부산지역 청소년들이 동물 복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기장고등학교는 올해 동물권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동아리 '달달한 동물세상'을 만들었다.

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직접 길고양이 급식소를 관리하며 먹이를 준다.

또 직접 만든 반려동물 수제 간식을 학내 구성원에게 팔아 열악한 상황에 놓인 보호소에 기부하기도 한다.

김영희(55) 기장고 교사는 "지난해 운영한 사회탐구 활동으로 동물권에 관해 토론했는데, 학교에서 관련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학생들이 직접 유기 동물을 위해 봉사활동을 가거나 동물권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토론한다"며 고 말했다.

늘어나는 학대에 동물 돌보기 나선 청소년들
부산 수영구에 있는 한바다중학교 학생들도 길고양이 센터에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에 나섰다.

봉사에 참여한 박정민(15) 양은 "동물도 같은 생물인데 학대당하고 버려지는 게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고양이를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에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물 보호단체는 이 같은 학생들의 동물권 인식 제고 활동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박혜경 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동물 학대는 전국적으로 끊임없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작은 생명도 소중히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어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