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판매량 작년 동월 대비 6%↓…반도체 수급난 여파
쌍용차, 5월 판매 8천282대…6년만에 수출 4천대 돌파
쌍용차는 올해 5월에 작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8천28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5월 내수 판매는 4천275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3.7% 줄었고, 수출은 4천7대로 4.0% 증가했다.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판매량 8천대를 넘어섰지만, 반도체난 지속 등에 따른 부품 수급 제약으로 작년 5월 판매량보다는 다소 줄었다.

쌍용차는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 적체 해소에 집중하면서 수출 선적 적체 물량만 1만대가 넘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백 오더'(Back order·밀려 있는 주문량) 물량을 일부 해소하면서 2016년 12월(6천5대) 이후 6년 만에 월 4천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3월 10개월 만에 수출 3천대 판매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 주문이 늘어나면서 부품 수급에 따라 판매량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렉스턴 브랜드 20주년을 기념한 스페셜 모델인 올 뉴 렉스턴 시그니처에 이어 하반기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를 새롭게 출시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출이 6년 만에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신모델 출시와 함께 효율적인 라인 운영을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이날 M&A(인수·합병)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인수 예정자로 KG컨소시엄이 선정된 상태에서 본 입찰을 진행한다.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입찰자가 인수 예정자보다 높은 인수(투자) 금액을 써내야 인수가 가능하다.

새로운 입찰자가 인수 예정자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더라도 인수 예정자가 입찰자와 동일한 인수 금액을 다시 제시하면 매수권을 우선 행사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