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與 압도적 과반 탈환…경기도의회는 여야 '완벽한 동수'
48% vs 45% 기초의회…비례는 與우위, 지역구는 野선전

국민의힘이 '풀뿌리'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2일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당선인 통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두 872명(비례대표 93명 포함)의 광역의원 가운데 국민의힘이 61.92%에 달하는 540명을 차지, 지방의회 권력도 우위를 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22명, 정의당 2명, 진보당 3명, 무소속 5명의 광역의원을 배출했다.

이번 광역의원 선거 정수는 지역구가 779명, 비례대표가 93명이다.

직전 2018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전체의 16.53%(137석)를 차지하는 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6·1 지방선거] '여대야소' 지방의회…국민의힘, 광역의원 62% 차지(종합)
지역별로 보면 전체 17곳의 광역단체 중 11곳에서 국민의힘이 1당을 차지하며 '여대야소' 의회가 구성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전체 광역의원 112명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6명, 36명씩 나눠가졌다.

소수정당·무소속 당선인이 없는 구도에서 집권당 홀로 압도적 과반을 차지한 셈이다.

다만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의 지지세가 강한 전북·전남·광주·제주·세종 등 5곳의 광역의회는 민주당이 이번에도 다수당의 자리를 지켰다.

경기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78명씩을 배출해 거대 양당이 완벽한 '동수'를 이뤘다.

대체로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 구도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1∼5대 지방선거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광역의회는 대부분 '여소야대'의 법칙을 유지해왔다.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의 의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은 2014년 6대 지방선거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416석(52.39%)을 차지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349석·43.95%)을 앞서고, 이어 여야가 뒤바뀐 2018년 7대 지방선거도 민주당이 652석(78.65%), 자유한국당이 137석(16.53%)을 가져가며 달라졌다.

이처럼 여당이 지방권력까지 독식하는 구도가 생겨난 배경에는 지방선거의 개최 시기가 정권 초반기에 가까워진 데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총원 2천987명의 기초의회 선거에서는 여야가 사실상 '반반 구도'를 이루며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1천435명으로 전체의 48.04%를 차지했고, 민주당이 1천348명(45.12%)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역구(2천601명)와 비례대표(386명) 정원을 합산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역구는 근소하게 민주당이 앞섰고, 비례대표는 국민의힘이 이겼다.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1천218명)이 국민의힘(1천216명)을 다소 앞섰다.

정의당과 진보당은 각각 6명, 17명을 확보했고 무소속도 144명에 달했다.

반면에 비례대표 선거는 국민의힘이 2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166명, 정의당 1명씩이었다.

[6·1 지방선거] '여대야소' 지방의회…국민의힘, 광역의원 62% 차지(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