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춘수 현 군수 제친 무소속, "군민 모두 행복한 함양 만들겠다"
[6·1 지방선거] '429표 차 패배 설욕' 진병영 함양군수 당선인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함양군수 선거에선 4년 전 429표 차로 패배한 무소속 진병영(57) 당선인이 설욕전을 펼쳤다.

선거에서 진 당선인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서춘수(71) 현 군수를 제쳤다.

4년 전 선거에서는 진 당선인이 1만86표를 득표해 1만515표를 얻은 서 후보에게 졌다.

진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으나 컷오프되자 '공정해야 할 후보 공천 과정에 특정 후보를 밀어주겠다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며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불법 선거자금을 차단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을 위해 '진심 펀드'를 출시해 1시간여 만에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그는 "'일부 기득권만 잘 먹고 잘사는 함양이 아니라 모두가 잘사는 함양, 군민 모두가 행복한 함양다운 함양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군민 표심을 파고들었다.

선거전략이 효과를 보며 지역 언론사에서 조사한 함양군수 후보지지도 질문에서 진 당선인이 서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함양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군수 선거만큼은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전개됐다.

역대 선거에서 민선 1∼3기 무소속, 민선 4기 열린우리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민선 5기에는 2명의 군수가 비리로 구속되며 무소속-한나라당-무소속으로 3명의 군수가 탄생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민선 6기에는 새누리당, 민선 7기 무소속 서 후보가 당선됐고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진 당선인이 군수 자리를 차지했다.

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함양군민께 약속했던 4만 인구 회복과 한 해 예산 7천억원 시대를 열어 모두가 행복한 함양을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군수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저를 지지해 주신 군민이나, 그렇지 않은 군민이나 모두가 우리 함양군민이기에 똑같이 공정하게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