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몸값 보내 행방 추적…이전 중국인 납치 연루 가능성도
필리핀 경찰, 총격전 끝에 납치 용의자 중국인 4명 사살
필리핀 경찰이 총격전 끝에 납치 용의자 중국인 4명을 사살했다.

1일 AFP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30일 밤 특수기동대(SWAT) 지원을 받아 세부주 라푸라푸시에 있는 한 은신처를 급습했다.

이곳에는 중국인 남성 한 명을 납치해 요구한 몸값 일부를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받은 납치범들이 머물고 있었다.

필리핀 경찰청 납치범죄 대응 책임자는 통신에 "용의자들이 총격을 가해 우리 대원들도 응사했다"고 말했다.

납치된 중국인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 출신으로 지난주 오전 출근길에 중국말을 쓰는 총 든 괴한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이 책임자는 전했다.

납치범들은 이후 중국에 있는 피해자의 아들에게 연락해 몸값을 요구했다.

피해자 가족은 경찰과 협의 끝에 용의자들을 추적할 수 있도록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으로 몸값 일부를 건넸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사살한 현장에서 권총 4정과 노트북PC, 휴대전화와 수갑 등을 수거했다.

납치범죄 대응 책임자는 사살된 용의자들이 필리핀에서 중국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하며 많은 수익을 올린 온라인 카지노 관련 중국인들에 대한 납치 사건에도 관여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