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테말라·코소보·온두라스 이어 다섯번째
남미 수리남 "예루살렘에 주이스라엘 대사관 개설할 것"
남미 수리남이 예루살렘에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을 내고 "수리남 외교장관이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곧 대사관을 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알버르트 람딘 수리남 외교장관은 대사관 개설 날짜는 미정이라며, 관련 논의를 곧 시작한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이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에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둔 나라는 현재 4개국뿐이다.

유엔(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종교적 특수성을 고려해 예루살렘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도시로 규정하고 있으며, 각국 주이스라엘 대사관도 대부분 텔아비브에 있다.

그러나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부가 2018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며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고 이후 과테말라와 코소보, 온두라스가 뒤따랐다.

인구 58만 명가량의 작은 나라 수리남은 앞서 지난 3월 비(非)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임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