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9시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14시간 넘게 잡히지 않자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야간 진화작업에 들어갔다.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은 41%, 산불 영향구역은 약 251㏊다. 산림청은 1일 해가 뜨는 대로 헬기 57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인근 마을 하늘에 연기가 가득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남 밀양시 산불 현장을 찾아 조기 진화에 총력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이 장관은 31일 밀양시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림청장, 소방청장, 경남도부지사, 밀양부시장, 남부지방산림청장 등이 참석한 현장 대책회의를 주재했다.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모든 기관이 협력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신속하게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또 "산불 확산 시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달라"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산불특수진화대와 소방대원 등 현장 진화대원들을 격려했다. 더불어 주민 대피시설로 활용될 요양병원을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앞서 이날 오전 9시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 일대에서 불이 났다. 현재 이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산림청과 소방당국, 경남도, 밀양시는 진화인력 1500여명, 헬기 42대 등을 동원했다. 산불 피해면적은 150㏊로 추정 중이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3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산림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밀양 부북면 춘화리 산불에 대해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산림청은 평균 풍속이 초속 7∼11m, 예상되는 피해면적 30∼100㏊ 미만, 진화 시간 8∼24시간 미만일 때 산불 2단계를 발령한다.산림청은 또 산불 발생지역 인근 100가구 주민 4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산불이 난 곳과 민가 거리는 약 180m다.불은 이날 오전 9시 25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산에서 불이 났다.불길이 바람을 타고 번져 진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산불 현장 야산 아래에는 화산마을·용포마을 등 민가와 축사, 춘화농공단지가 있다.소방당국과 밀양시는 불길이 민가를 덮칠 가능성에 대비해 마을 쪽에 방어선을 구축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