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故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기념미사·문화행사 잇따라
내달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 미사와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3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6월 5일 낮 12시 주교좌 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는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후에는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정 대주교 주례로 김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축복식이 거행된다.

시비에는 정호승 시인의 작품 '명동성당' 시가 국·영문으로 새겨졌다.

시비 자재 대부분은 명동 1단계 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석재를 활용했다.

명동성당을 상징화한 시비 우측 돌은 성 교회를 뜻하고, 좌측 돌은 김 추기경을 비롯한 우리 자신을 의미한다.

내달 故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기념미사·문화행사 잇따라
하단부의 검은 돌은 초창기 교회의 암흑기에 순교자 피로 세운 교회와 이를 자양분으로 성장한 교회가 사랑과 희망의 선교로 이어지는 뜻을 담았다고 교구 측은 전했다.

7월에는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는 7월 1일부터 연극 '추기경 김수환'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김 추기경의 생애를 담은 이 작품은 ▲ 7월 1∼10일(4일 제외) 오후 7시 30분 서울 서강대 메리홀 ▲ 7월 14∼15일 오후 7시30분 대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 ▲ 7월 17일 오후 7시 30분 포항 4대리구청 요안나홀 ▲ 7월 24일 안동 예술의 전당에서 볼 수 있다.

김 추기경은 1922년 음력 5월 8일에 태어났다.

탄생 100주년인 올해는 6월 6일이 음력 5월 8일이다.

1951년 사제품을 받은 그는 1968년 서울대교구장에 착좌했고 이듬해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추기경에 임명됐다.

30년간 서울대교구장으로서 민주화 운동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에 헌신하며 큰 존경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