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3분의 2 이상 만들어달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발목 잡는 시의회와 구의회 없이 일할 수 있게 해달라"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11개 구 순회 유세의 출발점인 노원구 광운대역에서 "발목 잡는 시의회, 구의회 없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여러분이 만들어 주면 서울시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10여년 전에 이명박 대통령, 서울시장, 25개 자치구청장, 시의원까지 전부 압도적으로 (한나라당을) 당선시켜 줬을 때 4∼5년 동안 서울시가 엄청난 속도로 바뀌었다"며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한꺼번에 다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서 3분의 2 이상만 만들어주면 변화를 다시 한번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년 뒤에 국회의원 150석 이상을 만들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 수 있다"며 "국회에도, 시의회도, 구의회도 발목 잡는 사람들이 없어야 일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서는 "졸속 공약만 계속 내놓은 헛발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구룡마을 개발 이익 환원 등 송 후보의 공약을 차례로 언급하며 "절대로 지켜지기 힘든, 수십조가 필요한 공약을 이틀이 멀다고 내놓는 것에서 선거는 거의 포기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급증이 눈에 보인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진 도봉구 신창시장 유세에서도 오 후보는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 선거에서 압승시켜줘 윤석열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게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길"이라고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전날 10개 구에 이어 이날도 강북·성북·동대문·중랑구 등 강북권 11개 구를 도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오후 8시에는 중구 청계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하고, 이후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