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는 소폭 증가…연평균 매출 3억3천만원
서울시 등록 프랜차이즈 브랜드 71% 급증…가맹점 매출은 줄어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사업(프랜차이즈) 브랜드가 70%가량 급증했으나 가맹점 평균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1년 가맹사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서울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20년 2천654개에서 2021년 4천534개로 70.8% 증가했다.

가맹본부는 같은 기간 1천996개에서 2천739개로 37.2% 늘었다.

서울시에 등록된 브랜드가 운영하는 전국 가맹점 수는 2020년 말 기준 16만3천529개로 전년(2019년 16만3천145개)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브랜드당 평균 가맹점 수는 2019년 61.5개에서 2020년 36.1개로 줄었는데 이는 가맹점이 없거나 소규모인 신규 브랜드 등록이 많아지면서 생긴 결과로 시는 분석했다.

서울시는 가맹점 5개 미만의 소규모 브랜드 등록을 의무화한 개정 가맹사업법이 작년 11월부터 시행되면서 소규모 브랜드의 정보 등록이 급증해 가맹본부와 브랜드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가맹 브랜드 증가에도 서울지역 가맹점들의 연평균 매출은 2020년 기준 업체당 3억3천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외식(-10.4%), 도소매(-5.1%) 등 대부분의 업종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배달 등 서비스업 매출은 3.3% 늘었다.

업종별 브랜드 증감 현황을 보면 외식업종 브랜드는 2020년 1천789개에서 2021년 3천380개로 88.9% 급증했다.

가맹점 수도 6만2천339개로 1.9% 증가했다.

외식업종 브랜드의 81%는 가맹점이 10개 미만인 소규모였다.

서비스업종 브랜드는 2021년 기준 931개로 전년보다 28.6% 늘었다.

가맹점 수는 4만8천864개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가맹점 10개 미만 소규모 신규브랜드 등록이 많아지면서 가맹점 총수가 줄어든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도소매업종 브랜드는 223개로 전년 대비 58.2% 늘었다.

가맹점도 총 5만2천326개로 3.9% 증가했다.

가맹점 수 10개 미만인 브랜드는 162개로 72.6%를 차지했다.

전국 가맹본부의 37.3%, 브랜드의 40.4%가 서울에 있었고 가맹점은 60.5%가 서울에 등록된 가맹본부 소속이었다.

등록 업종은 외식업이 가장 많았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 정책관은 "코로나19에도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은 성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소상공인이 대부분인 가맹점은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속적인 점검과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가맹점주가 안전하게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