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후보들 막판 유세전 치열
허태정 "시장되면 협치" vs 이장우 "지방권력도 교체"
6·1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대전시장 후보들의 막판 유세전이 뜨겁다.

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30일 기자회견에서 당선되면 지역 정치권과 협치해 민선 8기 통합 시정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용의 정치를 통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포석이다.

허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대전 협치 정치협의회를 구성해 통합 시장이 되겠다"며 "당선 시장이 독주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정의당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틀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7기에 협치 체제를 만들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정치를 통해 우리 사회가 두 쪽으로 갈라지고 사회적 갈등이 굳어지는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24시간 선거운동에 나서겠다"며 "다시 한번 시민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해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허태정 "시장되면 협치" vs 이장우 "지방권력도 교체"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대전을 찾은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합동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힘 있는 여당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전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후보는 "지난 4년 무능·무책임·무기력으로 일관한 민주당 허태정 표 대전시정을 걷어내고, 정권교체에 이어 지방권력도 교체해야 한다"며 "제가 이제 대전을 기업과 일자리, 돈이 모이는 일류 경제도시로 확실히 바꾸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앞서 만 19세부터 39세까지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월 20만원씩 연간 최대 24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는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 청년이 대전을 떠나지 않고 찾아오게 하는 선별적 복지 정책"이라며 "민선 8기 시정 핵심으로 청년정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