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배드파더 편 방송 후
임성훈 사연자로 지목되자 SNS 폐쇄
BJ와 인터뷰 통해 "사실과 달라" 주장

임성훈 /사진=유튜브 육식문어

전 아내에게 수천만 원의 양육비를 미지급한 개그맨으로 지목된 임성훈이 채널A '애로부부' 방송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임성훈은 최근 한 BJ와 전화 통화에서 논란과 관련해 "90%가 거짓말"이라며 "일방적인 내용으로 방송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육비가 밀린 것은 맞지만 일부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여성이 뒷바라지 한 것도 거짓말이다. 영상을 보면 저도 화가 나는데, 완전히 다른 스토리"라며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8일 '애로부부' 방송분에는 만삭의 몸으로 식당에서 일하며 남편의 오디션 뒷바라지를 해 생계를 이어갔으나 공채 개그맨이 된 남편이 스태프와 불륜을 저질러 이혼했다는 여성 A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 씨는 남편이 출연료 지급이 밀렸다며 아이 학원비 낼 돈도 주지 않았으면서 한 달에 천만 원 넘게 수익이 있었고, 불륜녀인 스태프에게 마구 돈을 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편은 아내를 의부증 환자 취급하며 폭력을 행사했고, 아내는 결국 양육비 지급과 친정엄마에게 남편이 빌린 8000만 원의 빚을 갚는다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사진=채널A '애로부부'

A 씨는 4년간 전 남편이 양육비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으며, 연예계 활동을 접은 후 사업으로 성공해 최고급 아파트에서 상간녀와 아이를 두고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양육비 지급을 요구하는 A 씨를 전 남편과 상간녀는 오히려 모욕했다고. A 씨에 따르면 전 남편은 재산 명의를 돌리고, 위장전입 등으로 법망을 피해 갔다. 심지어 전남편은 양육비 조정 재판까지 신청해 판사 앞에서 거짓 눈물로 쇼를 펼치며 양육비를 반으로 줄이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법꾸라지인 배드파더에게서 양육비를 받을 수 있겠냐. 전남편과의 양육비 전쟁에서 언제쯤 승리할 수 있냐”며 눈물로 호소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윤정 변호사는 “양육비이행관리원이 있다. 감치 명령 집행 신청이 가능한데 그렇게 되면 명단 공개, 출국금지, 운전면허 중지, 형사처벌까지도 받을 수 있다. 또, 최대 1년까지 한시적 양육비 긴급 지원도 가능하다”며 꼭 전문 기관의 상담을 받길 추천했다.

사연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임성훈을 사연의 당사자로 지목했다. 임성훈은 관심이 집중되자 운영 중이던 SNS를 폐쇄했다.

그는 "(전처가) '아침마당'이나 다른 방송에도 나왔으나 대응하지 않았다"며 "채널A를 고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