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공약 비판…"임대주택 만드는 데 이익 써야"
오세훈 "구룡마을 개발이익 10조 송영길 공약, 공상과학소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구룡마을 개발 공약에 대해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강남역 유세 현장에서 "송영길 후보가 마음이 급했는지 이른바 '막 공약'을 내놓는다"며 "개발이익이 10조원이 나올 리도 없지만, 그 정도 이익이 남는다면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만드는 데 쓰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공공 재개발해 나오는 이익 10조원을 서울시민에게 1인당 100만원씩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이미 아파트가 들어가는 계획이 세워져 주민들이 이주하는 타이밍에 사업 틀거리를 처음부터 다시 짜서 10조 이익을 내겠다고 덤비면 그것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일이 3년 내지 5년이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한 얘기를 서울시장에 출마한 사람이 공공연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한 생각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도 함께해 '원팀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달 16일 오 후보와 맺은 '서울-경기 상생발전 정책협약'을 언급하며 "경기도민들이 10분만 더 자고 나올 수 있도록 광역버스 쿼터제와 배차 간격 단축 등을 함께 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김포공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