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vs 나달, 프랑스오픈 테니스 단식 8강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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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16위·아르헨티나)을 3-0(6-1 6-3 6-3)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2세트 초반 0-3으로 끌려간 것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위기였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이후 6게임을 연달아 따내 2세트까지 승리하며 승기를 굳혔다.
나달은 펠릭스 오제알리아심(9위·캐나다)을 맞아 4시간 21분 접전 끝에 3-2(3-6 6-3 6-2 3-6 6-3)로 승리했다.
이날 나달이 꺾은 오제알리아심은 지난해부터 나달의 삼촌이자 전 코치인 토니 나달이 지도하는 선수다.
토니 나달은 2017년까지 나달의 코치를 지냈다.
이날 경기에는 이런 곤란한 상황 탓에 토니 나달이 오제알리아심의 플레이어스 박스에 앉지 않았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상대 전적은 30승 28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 맞대결이 바로 지난해 이 대회 4강이었는데 조코비치가 3-1(3-6 6-3 7-6<7-4> 6-2)로 이겼다.
프랑스오픈에서만 9차례 만나 나달이 7승 2패로 우위를 보인다.
나달의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이 109승 3패인데 3패 중 2패를 조코비치에게 당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1회) 보유자인 나달이 조코비치를 꺾으면 이 부문 2위 기록(20회) 보유자인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47위·스위스)와 격차를 더 벌릴 기회가 된다.
반대로 조코비치가 이길 경우 이번 대회에서 나달과 21회 우승 공동 1위가 될 수도 있다.
나달은 경기를 마친 뒤 "우리는 서로 너무 잘 안다"며 "경기에 집중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먼저 8강에 오른 조코비치는 인터뷰 때 다음 상대가 나달 또는 오제알리아심으로 미정인 상황이었지만 나달에 대해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을 상대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하지만 준비는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코비치와 나달 경기에서 이긴 선수는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카를로스 알카라스(6위·스페인)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츠베레프와 알카라스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츠베레프가 앞서지만 올해 한 차례 맞대결한 클레이코트 경기 결과는 알카라스의 2-0(6-3 6-1) 승리였다.

고프와 스티븐스는 모두 '윌리엄스 자매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선수들이다.
2004년생 고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프랑스오픈 8강에 올랐고, 1993년생인 스티븐스는 2017년 US오픈 우승, 2018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등의 성적을 낸 선수다.

둘의 승자는 레일라 페르난데스(18위·캐나다)-마르티나 트레비산(59위·이탈리아) 경기에서 이긴 선수와 준결승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