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루나(LUNA) 개발사 테라폼랩스의 전 직원을 소환 조사해 내부 상황에 대한 진술과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합수단은 2019년 테라의 초기 개발 작업에 관여한 직원을 소환해, 당시 회사 내부에서 시범 모델이 실패해 테라 출시를 반대하는 의견이 있었지만 권도형 대표가 이를 강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진술인은 "안정적인 담보나 수익 모델 없이 투자자들에게 수십 퍼센트의 이자를 지급하면 초기에는 사람들이 몰릴 수 있지만, 특정 시점에서는 이자 지급과 가치 변동을 감당하지 못해 폭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당시에도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권도형 대표 등 관계자들이 루나의 설계 결함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했는지, 의도적 시세 조작이 있었는지, 거래소가 제대로 된 상장 심사를 거쳤는지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합수단, 테라 前 직원 소환…"권도형, 결함 지적에도 출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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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