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대통령, 역대급 적반하장" 국힘 "그대로 돌려드린다"
국민의힘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여야 합의 불발을 비판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역대급 적반하장"이라는 반발이 나오자, "그 표현 그대로 돌려드린다"며 맞받아쳤다.

이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자신만 국민을 걱정하고 국회는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처럼 입법부를 업신여기는 오만과 불신이 가득 담겨 있다"며 "역대급 적반하장에 기가 찬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형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적반하장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임을 분명히 해둔다"라며 "그 표현 그대로 돌려드린다.

정말이지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박 대변인은 "정확히 1년 전 국민의힘이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법을 관철하기 위해 50여일 간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했다.

그때 비웃기라도 하듯 손실보상 소급입법을 배제한 채 법안을 강행 처리한 것이 민주당 아니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래놓고 이제 와서 '손실보상 소급' 운운하며 대통령의 말꼬리를 잡고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가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 최대한 편성한 이번 추경에 대해 지방선거를 의식해 몽니를 부리고 있다"라며 "과연 '적반하장'이란 표현을 할 자격이 있는지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예정됐던 추경 본회의가 하루 연기된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양금희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며 추경 통과가 되리라 믿고 간절히 기다리셨을 모든 분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과 민생의 고통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더이상 늦지 않도록, 회생불가한 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국회 논의 시간조차 아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