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를 위한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두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간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후 8시께 대변인실을 통해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혹시 추경안이 처리될까 싶어 오후 8시까지 사무실을 지켰지만 결국 국회는 서민들의 간절함에 화답하지 않았다"며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깊이 헤아려 주기를 다시 한번 국회에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호소에도 여야는 28일 추경안 처리를 위해 계획했던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에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손실보상 소급 적용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회 첫 시정연설에서 추경안 필요성에 대해 연설하면서 "방역 위기를 버티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실만으로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는 치명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코로나 방역 조치에 협조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우리 민생경제는 지금 위기에 빠져있다"며 "이렇게 발생한 손실을 보상하는 일은 법치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