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는 대상자에서 제외…"납득하기 어려워" vs "혐의 없다는 증거"
검찰, 거제시장 후보 '개인정보 거래 의혹' 연루자 압수수색(종합)
검찰이 국민의힘 박종우 거제시장 후보를 둘러싼 당원 개인정보 거래 의혹을 밝히고자 압수수색에 나섰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27일 오전 박 후보 측근 A씨와 서일준 국회의원 측 전 직원 B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지난해 하반기 입후보예정자인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자 B씨에게 3차례에 걸쳐 총 1천300만원을 넘긴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금품을 받는 대가로 선거운동 등 각종 홍보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박 후보를 포함한 이들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 19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선거운동을 대가로 금품이 오갔다는 혐의에 대해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하고자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자에 박 후보가 빠진 것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선거 직전 압수수색을 단행할 시급성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순차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의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측은 "사건 당사자인 박 후보를 압수 수색을 하지 않은 것을 거제시민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빠른 압수수색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 후보 측은 "압수수색을 받지 않은 것은 수사 절차상 박 후보의 혐의가 드러난 것이 없다는 명확한 증거"라며 "박 후보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