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취임식 차례로 열려…"정예 해군·공군 건설에 혼신" 남영신·김정수·박인호 대장, 이임식 끝으로 전역
윤석열 정부의 첫 육·해·공군참모총장이 27일 나란히 취임했다.
박정환(56·육사 44기) 신임 육군총장은 이날 오후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지금 당장, 그리고 미래에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을 목표로 위대한 육군의 역사를 계승하고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훈련 또 훈련하는 육군', '미래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육군', '국민에게 사랑받는 육군'을 지휘 중점으로 제시했다.
특히 훈련과 관련해선 "정신전력 강화, 전투장비·물자의 기능 발휘, 과학적이고 실전적인 훈련 방법과 훈련장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에 앞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훈련, 또 훈련하는 육군이 '프라이오리티(priority) 넘버원'이다"고 언급했다.
박 총장에 이어 이종호(57·해사 42기) 해군총장과 정상화(58·공사 36기) 공군총장 취임식도 잇따라 열렸다.
이 총장은 해사 42기로 임관 후 8전투훈련단장, 2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및 인사참모부장, 해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을 역임한 합동·해상작전분야 전문가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싸우면 이기는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정예 해군력'을 건설하며 부대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군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총장은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 작전계획처장,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 공군참모차장 등 공군 주요 보직과 합참 작전기획부장, 연습훈련부장, 전략기획부장 겸 핵·WMD대응센터장, 전략기획본부장 등 합동근무 경력으로 공군 내 작전·전략통으로 평가된다.
그는 취임사에서 "조국 영공방위 임무를 완수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강의 정예 공군'을 건설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영신 전 육군총장과 김정수 전 해군총장, 박인호 전 공군총장은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40년 안팎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전역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 합동참모의장, 3군 총장 등 4성 장군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 군 수뇌부 전원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3군 총장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차례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지휘권을 상징하는 각 군의 기(旗)를 건네받는 이색 장면도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