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승 특검보가 공보 담당
'故이예람 중사' 특검, 미근동에 사무실…내주 현판식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수사를 맡은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서울 서대문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들어간다.

2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안 특검팀은 최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특검 사무실을 마련하고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특검팀은 당초 서초동 법조타운과 가까운 서초구·강남구에 사무실을 마련하려 했으나, 길어야 100일 안팎인 짧은 임대 기간 탓에 건물주들이 난색을 보이면서 서대문구에 사무실을 차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법무부와 협의해 검사 10명·공무원 30명 규모의 파견 인력을 꾸리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안 특검을 임명한 데 이어 지난 25일 유병두(59·사법연수원 26기), 이태승(55·26기), 손영은(47·31기) 변호사를 특별검사보로 임명했다.

이 가운데 이태승 특검보는 특검팀의 공보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특검팀은 수사 준비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4일 전에 사무실 현판식을 열고 공군 내 성폭력 및 2차 가해, 국방부·공군본부의 은폐·무마·회유 의혹 등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70일 이내인 8월 초까지 수사를 마쳐야 한다.

다만 수사를 마치지 못하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면 대통령 승인을 거쳐 30일 동안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공군 20 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지만,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동료, 선임 등에게서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수사한 국방부는 총 25명을 형사입건해 15명을 기소했으나, 부실 초동수사 담당자와 지휘부는 단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