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차분한 분위기 속…부산서도 소중한 한 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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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투표율 4.84%, 대선보다 낮고 4년 전 지선보다 높아
부산에서도 27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0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직장인 몰릴 것으로 예상된 점심시간 사전투표소 대부분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 연제구청에 마련된 연산 제2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점심시간에 대기 줄 없이 투표할 수 있었다.
이곳은 지난 대선 사전투표 첫날 점심시간 때 투표하려는 직장인 유권자들이 복도 한 개 층 전체에 길게 줄을 섰었다.
이번에는 점심시간이 되자 관외선거인(투표소가 있는 자치구 외 지역 거주 유권자)만 눈에 띄는 정도였다.
인근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흙과 먼지가 묻은 작업화를 신고 온 유권자도 있었다.
한 노부부는 손을 꼭 잡고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점심시간에 투표를 마친 김모(57)씨는 "지방선거는 지난 대선 때와 달리 투표 열기가 뜨겁지 않아 조금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의 주요 사전투표소에는 지난 대선 때만 해도 오전 6시 투표 시작 이전부터 대기 줄이 있었다.
이날 강서구 부산시 차량등록소에 마련된 강서구 명지2동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 시작 20∼30분 전부터 시민 5∼6명이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으나 북적이던 지난 대선 때와는 달랐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이전과 달리 체온 측정은 하지 않고 손 소독만 마친 뒤 투표소로 향했다.
출근 전에 들린 20∼30대부터 동네 산책을 하다 들어온 어르신까지 연령대는 다양했다.
강서구에 거주하지만, 주소지가 양산시인 30대 김모 씨는 "6월 1일부터 여행을 가기로 예정돼 있어 출근하기 전에 들러 미리 사전투표했다"며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았다"고 말했다.
거동이 어려워 엘리베이터를 타고 투표소에 도착한 80대 박모 씨는 "사전투표를 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매일 아침 인근을 산책해 지나가는 김에 들렸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부산이 제2의 도시인데도 다른 지역에 비해 홀대받아 성장이 멈췄다"며 "부산을 위해 일해줄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 관리원은 "지난 대선 때 투표율이 너무 높아 이번에 선거사무원을 보강한 상태"라며 "두세 명씩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는 사람이 많이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일이기 때문에 오전 9시 이후 아이를 학교에 보낸 부모들이 본격적으로 몰릴 수 있고 특히 점심시간에 많은 이들이 찾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남구의 한 사전투표소는 오전 7시께 이곳이 투표하는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산했다.
사전투표소 입구 밖에 서서 시민들을 안내할 선거 관리원이 할 일이 없어 앉아서 쉬고 있을 정도였다.
수영구 망미제2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수영구 망미2동 주민센터에서는 투표용지가 많은 탓에 한참을 기표소에서 나오지 않는 유권자도 있었다.
고령 유권자인 김모(82) 씨는 "인터넷 이용이 쉽지 않은 고령층은 사전투표소가 어딨는지 찾기 힘들다"며 "공보물에 안내된 것도 글자가 너무 작아 아침에 투표소를 잘못 찾아가기도 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해운대구 재송1동 행정 복지센터 4층에 마련된 재송1동 제1투표소에는 출근시간에 직장인보다는 일찌감치 마음을 정한 어르신들이 사전투표를 했다.
대기 줄 없이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간간이 출근 전에 투표하려는 직장인 모습도 보였다.
투표용지가 7장 배부되는 다른 선거구와는 달리 지역 내 무투표 당선으로 인해 투표용지가 5장만 배부되자 이를 문의하는 유권자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부산의 사전투표율은 4.8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대선 때인 8.02%보다 낮고, 4년 전 7회 지방선거 때인 3.77%보다 높다.
(김재홍·차근호·손형주·박성제·박창수 기자)
/연합뉴스
![[사전투표] 차분한 분위기 속…부산서도 소중한 한 표(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PYH2022052713750005100_P4.jpg)
직장인 몰릴 것으로 예상된 점심시간 사전투표소 대부분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 연제구청에 마련된 연산 제2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점심시간에 대기 줄 없이 투표할 수 있었다.
이곳은 지난 대선 사전투표 첫날 점심시간 때 투표하려는 직장인 유권자들이 복도 한 개 층 전체에 길게 줄을 섰었다.
이번에는 점심시간이 되자 관외선거인(투표소가 있는 자치구 외 지역 거주 유권자)만 눈에 띄는 정도였다.
인근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흙과 먼지가 묻은 작업화를 신고 온 유권자도 있었다.
한 노부부는 손을 꼭 잡고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점심시간에 투표를 마친 김모(57)씨는 "지방선거는 지난 대선 때와 달리 투표 열기가 뜨겁지 않아 조금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의 주요 사전투표소에는 지난 대선 때만 해도 오전 6시 투표 시작 이전부터 대기 줄이 있었다.
이날 강서구 부산시 차량등록소에 마련된 강서구 명지2동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 시작 20∼30분 전부터 시민 5∼6명이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으나 북적이던 지난 대선 때와는 달랐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이전과 달리 체온 측정은 하지 않고 손 소독만 마친 뒤 투표소로 향했다.
출근 전에 들린 20∼30대부터 동네 산책을 하다 들어온 어르신까지 연령대는 다양했다.
강서구에 거주하지만, 주소지가 양산시인 30대 김모 씨는 "6월 1일부터 여행을 가기로 예정돼 있어 출근하기 전에 들러 미리 사전투표했다"며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았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차분한 분위기 속…부산서도 소중한 한 표(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PYH2022052714040005100_P4.jpg)
그는 "지금까지 부산이 제2의 도시인데도 다른 지역에 비해 홀대받아 성장이 멈췄다"며 "부산을 위해 일해줄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 관리원은 "지난 대선 때 투표율이 너무 높아 이번에 선거사무원을 보강한 상태"라며 "두세 명씩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는 사람이 많이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일이기 때문에 오전 9시 이후 아이를 학교에 보낸 부모들이 본격적으로 몰릴 수 있고 특히 점심시간에 많은 이들이 찾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남구의 한 사전투표소는 오전 7시께 이곳이 투표하는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산했다.
사전투표소 입구 밖에 서서 시민들을 안내할 선거 관리원이 할 일이 없어 앉아서 쉬고 있을 정도였다.
수영구 망미제2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수영구 망미2동 주민센터에서는 투표용지가 많은 탓에 한참을 기표소에서 나오지 않는 유권자도 있었다.
고령 유권자인 김모(82) 씨는 "인터넷 이용이 쉽지 않은 고령층은 사전투표소가 어딨는지 찾기 힘들다"며 "공보물에 안내된 것도 글자가 너무 작아 아침에 투표소를 잘못 찾아가기도 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해운대구 재송1동 행정 복지센터 4층에 마련된 재송1동 제1투표소에는 출근시간에 직장인보다는 일찌감치 마음을 정한 어르신들이 사전투표를 했다.
대기 줄 없이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간간이 출근 전에 투표하려는 직장인 모습도 보였다.
투표용지가 7장 배부되는 다른 선거구와는 달리 지역 내 무투표 당선으로 인해 투표용지가 5장만 배부되자 이를 문의하는 유권자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부산의 사전투표율은 4.8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대선 때인 8.02%보다 낮고, 4년 전 7회 지방선거 때인 3.77%보다 높다.
(김재홍·차근호·손형주·박성제·박창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