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인근 군내면 통일촌 사전 투표소에서 장병들이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 파주 DMZ 장병들 소중한 한 표 행사
장병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군용 트럭이나 간부들의 승용차를 나눠 타고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를 찾았다.

사전 투표소를 찾은 장병들은 대부분 관외 선거인으로, 간단한 본인 확인을 마치고 투표용지를 배부받았다.

통일촌 투표소에는 기표소 6개가 설치됐고, 투표함은 관외자 용과 관내자 용으로 구분됐다.

올해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900여 명의 장병이 이곳에서 투표했다.

투표를 마친 육군 1사단 수색대대 하병인(20) 이병은 "입대 후 첫 투표라 너무 흥분됐다"며 "지난 3월 대선은 입대 전 사회에서 투표했는데 느낌이 또 다르고, 국민의 일원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같은 부대 소속 이재혁(22) 일병은 "지난 3월 대선 투표도 이곳에서 했다"면서 "이번 선거는 4년간 우리 고장을 이끌 지도자를 결정하는 선거로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되길 바라면서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민들의 삶이 힘든데, 이번 선거를 통해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이 선출돼 삶의 질이 향상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전투표] 파주 DMZ 장병들 소중한 한 표 행사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일에는 주로 군 장병이 많고, 통일촌 주민들은 대부분 선거 당일에 투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28일에도 계속된다.

통일촌은 1973년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로 정착된 마을이다.

행정구역상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로, 통일대교 북단에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