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시·산하기관 웹사이트 게시물 대상
서울시, 홍보물 속 인종·이주민 혐오 표현 실태조사
서울시가 자체 온라인 홍보물에 인종차별이나 이주민 혐오 표현이 사용됐는지 실태조사를 벌인다.

2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이달 20일 '서울시 홍보물 인종·이주민 혐오차별 표현 실태조사' 용역 공고를 내고, 이달 31일부터 6월 3일까지 용역 참가업체를 모집한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시와 산하기관 홍보물에 특정 인종이나 이주민을 향한 차별이나 혐오 표현이 있는지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주민 관련 인식을 개선하고 인권을 증진할 수 있도록 정책과제도 발굴한다.

실태조사 대상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 및 산하기관 웹사이트 총 240여 곳에 올라온 홍보물이다.

홍보물에 사용된 글·그림·영상 중 인종과 이주민에 대한 차별적 요소와 혐오 표현을 찾아내 유형별로 분류한 뒤 분석한다.

아울러 적절한 표현과 대체 용어 등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차별·혐오 표현을 방지할 점검표도 만든다.

조사는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0년에도 청년들의 인권 의식 및 혐오 표현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주민을 둘러싼 사회적 분위기가 이전보다 위축된 경향이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인권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