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상황 점차 억제, 전반적 지역서 안정세로 경이적 현실" 주장
의료인 대상 원격재교육 시행…주민들에 방역수칙 준수 당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엿새째 10만 명대로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10만460여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1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 69명을 기록, 치명률이 0.002%라고 전했다.

  지난 4월 말부터 누적된 발열 환자는 총 327만850여명이며 이 가운데 303만7천690여명이 완쾌되고 23만3천9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관련 발열 환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뒤 매일 20만∼30만명대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북한 발표로만 보면 지난 엿새간 18만6천90여명(21일)→16만7천650여명(22일)→13만4천510여명(23일)→11만5천970여명(24일)→10만5천500여명(25일)→10만460여명(26일) 등으로 감소하는 흐름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발표치를 검증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관영매체들은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대체로 급한 불은 끈 상태라고 평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가 유입되였던 초기 우리 나라의 방역형세는 참으로 엄혹하였다.

수십만 명의 유열자(발열자)와 적지 않은 사망자가 발생하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최대비상방역체계 가동 이후에는 "전국적인 전파 상황이 점차 억제되여 전반적 지역들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이적인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강력한 지역 봉쇄와 단위별 격폐 조치에도 주요 경제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의약품과 식량도 부족함 없이 공급되고 있다고 선전했다.

다만 방역 태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의 보건복지부 격인 보건성은 평양의학대학 원격교육학부와 손잡고 방역일꾼(간부)들에게 원격 재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수백 명의 방역일군들이 원격 재교육 체계에 가입하여 교육을 받고 있다"며 "선진 방역기술을 더 빨리 습득하고 긴절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제때 풀 수 있는 높은 실력을 갖추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주민들에게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이 지켜야 할 방역수칙들도 재차 안내하며 준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