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독려 드론쇼에 기표 모양 꽃밭 조성…'선거빵'도 판매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이색 이벤트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투표 꼭 하세요"…수당 지급·맛집 할인 등 이색 이벤트 눈길
지역별 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물론, 민간에서도 투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7일 청주시 청원구에 있는 재활의료 전문기관인 첼로병원은 사전투표를 포함해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직원에게 '투표 수당'으로 1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표한 직원이 현장에서 선거사무원으로부터 투표 확인증을 발급받아 병원 총무부에 제출하면 수당을 준다.

이 병원은 직원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18년부터 선거 때마다 투표 수당을 지급해 지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400여만원을 지급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직원 126명 중 121명이 투표해 96.8%의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영진 병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모든 직원이 참여해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인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 꼭 하세요"…수당 지급·맛집 할인 등 이색 이벤트 눈길
경남 김해시 삼방동에서 반려동물 수제 간식 매장인 댕댕반점을 운영하는 안지원(25)씨는 사전투표에 참여한 고객에게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안 씨는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할인을 결정했다"며 "많은 국민이 사전 투표로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수완 나들목 상가번영회는 수완동행정복지센터와 함께 투표율 높이기 캠페인을 한다.

상가번영회 소속 음식점 25곳에서 투표 확인증이나 인증 사진을 제시하면 10% 할인 또는 음료수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투표율이 저조할까 봐 각 선관위는 경쟁이라도 하듯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는 지난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에서 '투표로 밝히는 온동네'라는 대형 현수막을 단 비행선을 띄워 투표를 독려했다.

부산시선관위는 앞서 지난 21일 광안리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열린 드론쇼에서 수백 대의 드론을 이용해 밤하늘에 '아름다운 선거' 문구와 함께 기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울산시선관위도 같은 날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300대의 드론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드론 라이트 쇼를 펼쳤다.

"투표 꼭 하세요"…수당 지급·맛집 할인 등 이색 이벤트 눈길
대구시선관위는 향토기업인 삼송비엔씨와 함께 기표 모양 등이 들어간 '6·1 선거빵'을 특별 제작해 선보였고, 경남도선관위는 창녕낙동강유채단지에 대형 기표 모양 꽃밭을 조성하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선관위가 마련한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면 추첨해 1만원 상당 경품을 주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올해 만 18세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고3 학생에게 '투표권리증'을 나눠줬다.

유대균 강원도교육감 후보는 26일 교복 차림으로 원주시청사거리에 모습을 드러내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투표 꼭 하세요"…수당 지급·맛집 할인 등 이색 이벤트 눈길
(양영석 권준우 김동민 장아름 차근호 김용태 신민재 박영서 한무선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