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외국인 따라 통신·금융주 담아볼까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통신주와 금융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금리 인상 국면에서 경기방어주 매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부터 전날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약 1조417억원이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조320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중에도 통신주만은 담았다는 얘기다.

통신주는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하고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 4.72%, KT 5.16%, LG유플러스 4.06%다. 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1조2265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를 8% 이상 웃돌았다.

금융주도 외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외국인 순매수액은 2조3040억원에 달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