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도 Fed가 증시 좌우…베이지북·고용지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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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도 미국 중앙은행(Fed) 행보가 뉴욕증시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얼마나 긴축할 것이냐가 시장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건 다음달 1일 공개 예정인 베이지북이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2주일 앞두고 Fed가 내놓는 경기동향 보고서다. FOMC에 참석하는 12명의 통화정책 위원들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Fed는 올 3월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올리면서 ‘제로 금리’ 시대를 접었고, 이달 초 정례회의에선 빅스텝(50bp 인상)을 밟았다. 40년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는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차기 정례회의는 다음달 14~15일이다.
Fed는 수차례에 걸쳐 6월 회의 때 금리를 50bp 올릴 것이란 점을 강력 시사해왔다. 베이지북에는 Fed 정책 결정의 두 토대인 물가와 고용의 밑바닥 경기 상황이 구체적으로 묘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베이지북을 통해 Fed가 몇 차례나 50bp 인상에 나설 것인지, 75bp 인상 가능성이 있을지, 9월쯤 금리 인상을 일시 멈추거나 25bp만 올릴 가능성이 있을지 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같은 날 Fed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본격화한다. Fed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 4조1000억~4조2000억달러이던 보유 자산을 최근 8조9000억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매달 1200억달러(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달러)에 달하는 양적 완화를 통해서다. Fed는 1일부터 유동성 회수를 시작해 첫달엔 총 475억달러의 자산을 재투자하지 않고 회수할 방침이다. 국채 300억달러, MBS 175억달러 규모다. 이후 회수 규모를 더 늘려 8월엔 총 950억달러(국채 600억달러, MBS 3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동성 축소에 따라 증시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다음달 3일 나오는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도 Fed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건 마찬가지다. 5월의 고용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온다면 Fed가 긴축을 강화할 수 있다. 반대로 지표가 흔들리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전망이 힘을 얻을 수 있다.
다음주에도 Fed 위원들이 활발한 대외 활동에 나선다. 이들이 쏟아내는 발언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월요일인 30일엔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시작으로 미국에선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된다. 팬데믹 여파로 억눌렸던 여행·소비 수요가 얼마나 살아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1분기 실적을 내놓는 기업 중 주목할 만한 곳으로는 세일즈포스 HP 츄이 브로드컴 호멜푸드 등이 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30일(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휴장
31일(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5월, 전달엔 107.3) /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5월, 전달엔 56.4) / S&P 케이스-실러 전미주택가격지수(3월, 전달엔 19.8%) / 실적 발표 : 세일즈포스 HP 빅토리아시크릿
6월1일(수) 베이지북 / Fed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 / 구인·이직 보고서(4월, 전달 채용 1150만 명) / ISM 제조업지수(5월, 전달엔 55.4%) / S&P글로벌 제조업PMI(5월 최종치, 예비치는 57.5) / 실적 발표 : 츄이 마이클코어스 HP엔터프라이즈
2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ADP 민간고용 보고서/ 공장 주문 실적(4월, 전달엔 1.8%) / 실적 발표 : 브로드컴 호멜푸드 시에나 어사나
3일(금) 비농업 일자리 수(5월, 전달엔 42만8000명) / 실업률(5월, 전달엔 3.6%) / 핵심 연령층 노동참여율(5월, 전달엔 82.4%) / ISM 서비스업지수(5월, 전달엔 57.1%) / S&P글로벌 서비스업PMI(5월 최종치, 예비치는 53.5)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가장 주목해야 할 건 다음달 1일 공개 예정인 베이지북이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2주일 앞두고 Fed가 내놓는 경기동향 보고서다. FOMC에 참석하는 12명의 통화정책 위원들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Fed는 올 3월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올리면서 ‘제로 금리’ 시대를 접었고, 이달 초 정례회의에선 빅스텝(50bp 인상)을 밟았다. 40년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는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차기 정례회의는 다음달 14~15일이다.
Fed는 수차례에 걸쳐 6월 회의 때 금리를 50bp 올릴 것이란 점을 강력 시사해왔다. 베이지북에는 Fed 정책 결정의 두 토대인 물가와 고용의 밑바닥 경기 상황이 구체적으로 묘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베이지북을 통해 Fed가 몇 차례나 50bp 인상에 나설 것인지, 75bp 인상 가능성이 있을지, 9월쯤 금리 인상을 일시 멈추거나 25bp만 올릴 가능성이 있을지 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같은 날 Fed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본격화한다. Fed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 4조1000억~4조2000억달러이던 보유 자산을 최근 8조9000억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매달 1200억달러(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달러)에 달하는 양적 완화를 통해서다. Fed는 1일부터 유동성 회수를 시작해 첫달엔 총 475억달러의 자산을 재투자하지 않고 회수할 방침이다. 국채 300억달러, MBS 175억달러 규모다. 이후 회수 규모를 더 늘려 8월엔 총 950억달러(국채 600억달러, MBS 3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동성 축소에 따라 증시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다음달 3일 나오는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도 Fed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건 마찬가지다. 5월의 고용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온다면 Fed가 긴축을 강화할 수 있다. 반대로 지표가 흔들리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전망이 힘을 얻을 수 있다.
다음주에도 Fed 위원들이 활발한 대외 활동에 나선다. 이들이 쏟아내는 발언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월요일인 30일엔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시작으로 미국에선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된다. 팬데믹 여파로 억눌렸던 여행·소비 수요가 얼마나 살아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1분기 실적을 내놓는 기업 중 주목할 만한 곳으로는 세일즈포스 HP 츄이 브로드컴 호멜푸드 등이 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30일(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휴장
31일(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5월, 전달엔 107.3) /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5월, 전달엔 56.4) / S&P 케이스-실러 전미주택가격지수(3월, 전달엔 19.8%) / 실적 발표 : 세일즈포스 HP 빅토리아시크릿
6월1일(수) 베이지북 / Fed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 / 구인·이직 보고서(4월, 전달 채용 1150만 명) / ISM 제조업지수(5월, 전달엔 55.4%) / S&P글로벌 제조업PMI(5월 최종치, 예비치는 57.5) / 실적 발표 : 츄이 마이클코어스 HP엔터프라이즈
2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ADP 민간고용 보고서/ 공장 주문 실적(4월, 전달엔 1.8%) / 실적 발표 : 브로드컴 호멜푸드 시에나 어사나
3일(금) 비농업 일자리 수(5월, 전달엔 42만8000명) / 실업률(5월, 전달엔 3.6%) / 핵심 연령층 노동참여율(5월, 전달엔 82.4%) / ISM 서비스업지수(5월, 전달엔 57.1%) / S&P글로벌 서비스업PMI(5월 최종치, 예비치는 53.5)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