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동양하루살이 천적' 토종어류 대농갱이 방류
경기 남양주시는 26일 동양하루살이 개체 수를 줄이고자 와부읍 월문천 한강 합류 지점에 대농갱이 8만7천마리를 방류했다.

대농갱이는 수생 곤충을 잡아먹는 토종어류로 식성이 좋고 바닥 가까이 서식하는 습성이 있어 동양하루살이 유충 방제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와부읍 덕소리와 삼패동 등 한강 변 주민들은 동양하루살이 때문에 여름마다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지역 동양하루살이는 생김새 때문에 '덕소 팅커벨'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불빛이 있으면 떼로 달라붙어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개체 수가 많을 때는 사람 입속까지 날아들어 숨쉬기조차 힘들다는 민원마저 나올 정도다.

남양주시, '동양하루살이 천적' 토종어류 대농갱이 방류
이런 이유로 남양주시는 2020년 5월 동양하루살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 이후 밤마다 물대포를 쏘고 유인등을 설치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살충제를 뿌리면 비교적 간단히 제거할 수는 있지만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인 탓에 화학 약품을 사용할 수는 없다.

이에 남양주시는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를 벌여 2024년까지 매년 15%씩 동양하루살이의 개체 수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수변 정비 작업과 출몰 시간대 예찰 활동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