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야당이 협조 안해…이른 시점에 피해보상 드리려는 데 차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기용과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틀 연속 공개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당내에서 정부 측 인사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게 일상적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후 공공임대주택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이날도 윤 행장 인선에 강하게 공개 반대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대통령도 한덕수 총리에 대한 신뢰가 깊고 한 총리가 책임총리로서 역할할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윤 행장에 대해 "책임지고 자숙해야 한다"며 공개 반대 입장을 재차 표명한 바 있다.

이준석, 권성동 '윤종원 공개비판'에 "당 의견제시 일상적"
이 대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본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는 데 대해 "야당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여러가지 정부 초기에 170석 민주당에 눈살을 찌푸리신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추경안을 놓고도 야당이 협조하지 않아서 이른 시점에 재난지원금, 피해보상을 드리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에서는 인수위 때부터 두달간 협조 안 되는 상황을 포기하고, 선거가 있다 하더라도 정부 시책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맞붙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에 대해선 "선거라는 건 승기나 여론조사 이전에 명분 있는 선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인천 계양을 선거는 저희당이 공천 방식이나 선거 접근 방식에서 명분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겨냥, "지역에서 굉장히 본인의 '개딸'이라 하는 지지자를 끌고다니면서 지탄받는 선거운동을 하다가 비공개로 전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미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노원구 중계동 노후 공공임대주택을 찾아 임대주택 주민 대표와 정책간담회를 하면서 "당 차원에서 임대아파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공용 전기료, 수도료의 경우에는 국가에서 상당한 지원을 통해 입주민 부담을 경감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임대아파트 단지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고, 재건축에 대한 건 임대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정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같은 생활권에 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용 전기·수도료는 지원할 수 있는 게 있는지, 관리비를 다운시킬 수 있는 게 있는지 알아보고 정책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