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유소년·고령인구 106명 부양해야
30년 사이 대전 인구 35만명 줄어들 수도…세종은 최대 33만명↑
30년 사이 대전 인구가 많게는 35만명 줄어들 수 있다는 추계가 나왔다.

세종 인구는 최대 33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50년이 되면 충남에서는 생산연령인구보다 유소년과 고령인구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50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저출산 상황이 더 심각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경우 2020년 149만명인 대전 인구는 2050년 114만명까지 감소한다.

출산율이 개선된다면 2020년 35만명인 세종 인구는 2050년 6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인구도 218만명에서 239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30년 사이 대전 인구 35만명 줄어들 수도…세종은 최대 33만명↑
◇ 대전 생산연령인구·학령인구 40% 넘게 감소
현재의 출산율을 유지할 경우 대전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110만명에서 66만명으로 40.2% 줄어든다.

25∼49세인 주요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36.6%에서 24.7%로 낮아진다.

6∼21세 학령인구도 26만명에서 14만명으로 47.4% 감소한다.

14세 이하 유소년인구는 19만명에서 12만명으로 36.7% 줄어든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1만명에서 배가 훨씬 넘는 47만명으로 늘어난다.

대전 시민을 모두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선 사람의 나이(중위연령)는 41.8세에서 55.9세로 높아진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할 유소년과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20년 35.7명에서 2050년 89.6명으로 늘어난다.

유소년 17.9명과 고령인구 71.7명이다.

유소년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10.6명에서 4배에 가까운 399.8명으로 증가한다.

30년 사이 대전 인구 35만명 줄어들 수도…세종은 최대 33만명↑
◇ 충남 고령인구 100만명 육박…총부양비 100명 넘어서
2020년 39만명인 충남의 고령인구는 2050년 3배 가까운 94만명으로 증가한다.

2.2%인 8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0.3%로 크게 높아진다.

그 사이 생산연령인구는 151만명에서 106만명으로 39.6% 줄어든다.

이에 따라 총부양비가 2020년 44.2명에서 2050년 106.1명으로 늘어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유소년과 고령인구 106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충남의 중위연령은 2050년 60.0세(2020년 44.1세)까지 많아진다.

전국 중위연령 57.9세보다 2.1세 더 많다.

노령화지수는 508.6명에 이를 전망이다.

30년 사이 대전 인구 35만명 줄어들 수도…세종은 최대 33만명↑
◇ 세종, 30년 뒤에도 가장 젊은 도시
세종시는 인구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인구 구성에 있어서도 젊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세종시의 중위연령은 50.9세이다.

가장 높은 전남 64.7세보다 13.8세 젊은 전국 최저 중위연령이다.

14세 이하 유소년은 20.0%, 6∼21세 학령인구는 40.1% 각각 늘어난다.

생산연령인구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25만명→37만명)한다.

주요 생산연령인구 비중도 서울(27.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26.1%이다.

30년 동안 고령인구가 3만명에서 6배인 18만명으로 늘어나더라도, 생산연령인구가 증가한 만큼 총부양비는 전국에서 가장 적은 71.4명에 불과하다.

유소년 부양비는 오히려 28.0명에서 22.7명으로 줄어든다.

2050년 세종의 노령화지수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218.6명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