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 취임 첫해 도서전 개막식서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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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시절 도서전 참석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26일 출판계에 따르면 도서전 개막식은 6월 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책마당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출판단체, 국내외 작가 등이 참석한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환영사를,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축사를,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와 아드리아나 파디야 콜롬비아 문화부 차관이 주빈국 축사를 한다.
콜롬비아는 올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반걸음'을 주제로 내건 도서전은 6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소설가 김영하·은희경, 퓰리처상을 두 차례 받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가 홍보대사다.
김영하·은희경의 현장 강연도 예정돼 있다.
도서전에는 국내 177개 출판사(해외 14개국 18개사) 등 총 195개사가 참가한다.
저자·강연자로는 국내 167명(해외 12개국 47명) 등 총 214명이 참여하며, 이들은 각종 강연과 대담 등 306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콜롬비아 소설가 미구엘 로차, 산티아고 감보아 등 9명은 한국을 찾아 북 토크와 도서 전시, 문화 공연 등을 선보인다.
콜롬비아 주빈국관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의 고독'과 '콜레라 시대의 사랑', '족장의 가을' 등 주요 작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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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당일이 지방선거일이기도 해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신 참석할 수도 있다.
다만 취임 첫해 열리는 출판 관련 대규모 행사이고, 윤 대통령도 과거에 "우리나라의 문화적 위상에 상응하는,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던 만큼 도서전 기간에 깜짝 방문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출협 측 질의에 "당선되면 서울국제도서전 같은 행사에 특별한 일정 등 문제가 없다면 참석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서면으로 답변하기도 했다.
출판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도서전에 들러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출판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출판 산업에 관심을 두고 출판과 독서의 활성화에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954년 전국도서전시회로 시작된 이 행사는 1995년부터 국제도서전으로 격상됐다.
역대 대통령들은 재임 중 한 차례씩 도서전을 찾았는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통령 부인이 대신 참석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엔 김정숙 여사가 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한 뒤 출판사 부스에 들러 책 5권을 사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영삼(1995)·김대중(1999) 대통령도 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했고, 노무현·이명박 대통령 때는 권양숙(2004)·김윤옥(2011) 여사가 대신 개막식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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