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20% 안팎 부동층이 승부 가를 듯

8년 만에 진보와 보수성향 후보가 맞대결하는 충북교육감선거 판세가 안갯속이다.

8년만 진보·보수 맞대결…충북교육감 판세 '안갯속'(종합)
최근 여론조사에서 진보성향 김병우 후보와 보수성향 윤건영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양 후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MBC 등 방송 3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도내 유권자 800명에게 휴대전화 면접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5%P)는 김 후보(23.3%)가 윤 후보(18.7%)를 앞섰다.

당시는 보수성향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보수성향의 김진균 후보가 5.2%를 얻었고, '지지 후보가 없다'(32.4%)거나 '모르겠다'(18.6%)는 응답이 51%에 달했다.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 뒤 흐름은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이다.

KBS 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사흘 동안 충북의 18세 이상 남녀 5천526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면접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3%P)는 김 후보(42.3%)가 윤 후보(38.3%)를 앞섰다.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하거나 무응답 부동층은 19.3%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1∼22일 진행한 조사에서도 김 후보(41.8%)는 윤 후보(36.1%)보다 우세했다.

이 조사는 충북의 18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4%P)방식으로 진행했다.

8년만 진보·보수 맞대결…충북교육감 판세 '안갯속'(종합)
그러나 뉴스핌이 알앤서치에 의뢰해 20∼21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39.1%)가 김 후보(35.3%)를 제쳤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5.7%에 달했다.

이 조사는 충북의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가상번호 자동응답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방식으로 이뤄졌다.

HCN충북방송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22∼23일 충북의 18세 이상 남녀 811명을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방식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4%P)한 결과, 윤 후보(46.7%)와 김 후보(34.2%)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조사에서도 지지대상을 정하지 못한 유보층은 19.1%로 집계됐다.

이 여론조사와 관련, 김 후보 측은 "공표 금지기간을 하루 앞두고 절차적 정당성과 신뢰성이 의심되는 여론조사"라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청주지방법원에 방송과 공표 관련 보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선거전이 혼전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두 후보 측은 20% 내외의 부동층을 잡기 위한 전략수립에 고심하면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성향 후보의 양자대결이 8년만에 이뤄지면서 박빙의 상황이 연출되는 것 같다"며 "누가 부동층을 더 흡수할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에 언급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