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가 운영하는 가상현실(VR) 시민전문가 양성 과정 교육 모습.
  인천대 제공
인천대가 운영하는 가상현실(VR) 시민전문가 양성 과정 교육 모습. 인천대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립인천대는 학생들의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 지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상호교류를 하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유용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말한다.

이 대학은 지난 2월 메타버스를 통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오프라인 캠퍼스에 방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신입생들은 이 대학의 다양한 캠퍼스 공간을 사이버에서 경험했다. 메타버스 캠퍼스 활용은 학위수여식과 수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강좌는 물론 대담 및 커뮤니케이션, 가상공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콘텐츠 공모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이 아바타의 모습으로 만나 학생회 소개, 학사 운영, 진로와 취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데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강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기존에 경험한 화상, 음성만으로 이뤄진 온라인 미팅이 아니라 각자 원하는 대로 아바타를 만들어 움직이며 활동했기 때문에 더 생동적이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학 소속 인천과학문화거점센터는 ‘VR 전문가 양성 과정’을 통해 VR 장비 구성 및 작동법부터 3차원 모델링 수업을 진행했다. 확장된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을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기순 인천과학문화거점센터장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가상현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