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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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한 가운데, 주한 중국대사관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두 차례나 축하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손흥민의 득점왕 소식이 전해진 지난 23일 공식 페이스북에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슈를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이는 아시아인의 자랑이다"라고 적었다.
아시아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등극한 손흥민(30·토트넘)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하며 골든부트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등극한 손흥민(30·토트넘)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하며 골든부트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다음 시즌에서 만나자. 손흥민 선수가 더 좋은 기록을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글에서는 "중국의 축구 팬들도 손흥민의 골든슈 수상에 기뻐하고 있다"며 반응을 소개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축하해 손형!", "아시아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슈, 노 페널티킥, 이게 바로 축신이다", "존경과 찬사 외에 다른 말은 떠오르지 않는다. 앞으로도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이 기록과 성과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 역시 "손흥민이 역사를 새롭게 썼다" "손흥민이 왼발로 12골, 오른발 11골을 기록했고, EPL 역사상 한 시즌에 페널티킥 득점 없이 득점왕에 오른 10번째 선수가 됐다"며 비중 있게 다뤘다.

앞서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서 2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멀티 골로 리그 22·23호 골을 잇달아 기록한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1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뒤 골든 부츠를 들고 "(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말 그대로 내 손안에 있다"며 "믿을 수 없다. 지금 정말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손흥민에게 축전을 보내 "득점왕은 손흥민 선수 개인의 영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