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직을 다투는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가 25일 기업 관련 정책대결로 힘을 겨뤘다.
노 후보의 100조원 투자유치 약속에 맞서 김 후보가 충북창업펀드 1천억원 조성으로 맞불을 놨다.
노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한미 정상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청정에너지에 대한 기술·경제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우리가 주도권을 가진 반도체, 배터리 등 분야에서 한국이 미래 글로벌공급망을 선점할 모멘텀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어제 삼성과 현대차, 롯데, 한화 그룹이 588조원에 이르는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며 "기업 유치·일자리 전문가인 제가 국내 투자액 480조 중 10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북이 오송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지닌 점, 충북의 이차전지·태양광 셀·태양광 모듈·반도체·바이오 생산액이 전국 1∼3위인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노 후보는 "주중 대사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국내외 재계인사들과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기업과 투자유치를 위한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했다.
노 후보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을 실현해 충북을 이천, 평택과 함께 세계 반도체산업의 트라이앵글로 만들고, 10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켜 수도권에 대항할 200만 신수도권으로 충북의 체급을 키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뒤질세라 보도자료를 내고 "충북창업펀드 조성과 수출전략기업 육성 등 정책을 추진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충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도 및 시·군과 기업의 참여로 매년 250억원씩 임기 동안 1천억원의 창업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 창업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펀드 조성으로 벤처기업·청년 창업 붐을 일으킬 것"이라며 "창업펀드 조성과 함께 격변하는 수출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마케팅 전략과 정책을 기반으로 강한 기업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5천개 중소중견기업을 수출 전략화 기업으로 선정해 집중육성하고, 750만명의 한상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인무역협회, 외국기업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앞서 충북소상공인진흥원 건립, 충북일자리재단 설립, 삼성·SK·LG·현대차 등 우수기업 60조원 투자유치, 충청권 지방은행 및 착한은행 설립 추진 등을 경제·기업 관련 공약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