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공 노동자들 "항공 운항 느는데 인력 그대로" 대책 촉구
공항·항공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항공기 운항이 늘고 있지만 인력은 그대로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기 운항은 회복되고 있지만, 인력충원이 없어 공항·항공 노동자들이 고강도·장시간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개월 간 여객 수는 1.5배 이상 늘었고, 올해 7월부터는 여객 수가 3∼4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인력을 늘려주지 않아 여객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예컨대 대한항공은 승무원 8명이 승객 300명을 책임지고, 아시아나항공도 승무원의 근무 시간이 크게 늘어 극심한 업무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노조는 인력충원 없는 운항 확대는 안전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 고용유지 지원 확대 ▲ 노동시간 단축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 아시아나 케이오·이스타항공 부당해고 해결 등을 요구했다.

노조의 요구안에는 총 5천816명의 시민이 서명했다.

노조 측은 기자회견 후 대통령실에 서명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전달 창구가 마련되지 않아 쓰레기통에 서명지를 넣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