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성 "전 도민 월 10만원 기본소득"…송영주 "노동 중심 지방자치 실현"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와 진보당 송영주 후보는 24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의 비초청 TV토론회에 나와 저마다 공약을 차별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본소득당-진보당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서 '공약 차별화'
앞서 국민의힘 김은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정의당 황순식, 무소속 강용석 등 경기지사 후보 4명은 전날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의 초청 TV토론회에 참석했다.

비초청 토론회에서 기본소득당 서 후보는 "경기도 개혁의 핵심인 기본소득을 지켜내겠다"며 "전 도민 월 10만원의 기본소득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기존 청년기본소득 폐기를 얘기하고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엘리트 관료 출신으로 얼마 전까지 기본소득을 반대한다고 했다"며 "윤석열 정부, 김은혜 후보로부터 기본소득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공공이 토지를 소유해 적정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는 '기본주택'의 확대 시행, 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의 확대 추진으로 2030년까지 전 도민 교통비 연간 10만원 지원 등도 공약했다.

진보당 송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초등생 아침밥 공약을 내놓았는데 아침밥을 짓는 노동자의 작업환경을 아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노동문제 해결 없이는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노동 중심 지방자치를 전면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노동부지사를 신설해 노동자를 경기 도정 파트너로 하고,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0~14세 무상의료 실현, 생활임금 1만5천원으로 인상, 20평 1억원대 건설원가 아파트 공급 등도 공약했다.

두 후보는 서로의 정책 공약에 대해 대체로 큰 틀에서 동의하면서도 일부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송 후보는 "기본소득의 취지에 반대하지 않지 않지만, 월 10만원은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며 "부동산 공화국, 부의 대물림과 불공정을 고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진보당이 추구하는 노동자 운동에도 기본소득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진보당의 정책이 다른 진보 성향 정당과 차별성이 안느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