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가 충북도의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폐지하겠다고 못 박았다.

김영환 "충북도 창건 세계무예마스터십 폐지할 것"
김 후보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사에 당선하면 무예마스터십을 하지 않겠다"며 "충주시 차원에서 무예체전(무술축제)을 열 수는 있겠지만, 도 차원에서는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동안의 무예마스터십 관련 예산 집행 내용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그는 "무예마스터십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점검하겠다"며 "아울러 그동안 무분별하게 낭비한 행사비, 축제비, 관변단체 지원비 등을 다 점검해 예산절약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낀 예산은 출산장려금 지급 등 현안 해결에 쓰겠다"며 "예산을 아끼고 벌어서 써야지 현재 있는 걸 쪼개서 사업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예마스터십은 민선 5∼7기 도정을 이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가 가장 큰 업적으로 여기는 사업이다.

충북도는 무예정신의 가치 확산, 국제친선·세계평화 기여를 위해 2016년 8월 사단법인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를 만들어 청주에 본부를 뒀고, 2016년(청주)과 2019년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열었다.

세계무예마스터십 영속화를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필수라고 보고 법 개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주당이 선거 전면에 내세운 '청주 지하철 건설' 이슈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가 지중화되기 때문에 지하철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광역교통망과 지하철은 그 성격이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역철도를 지하철로 이용할 방안이 있다면 좋겠지만 배차간격, 수익성 등을 구체화하지 않고 '지하철 시대'를 연다는 건 좀 성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