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앞두고 국채금리 상승…3년물 6거래일째 3%대(종합)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기준 금리를 0.25%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23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018%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는 오전 한때 전날보다 1.9bp 하락한 연 2.992%를 기록했다가 오후로 접어들며 상승 전환했다.

이로써 3년물 금리는 지난 16일부터 6거래일째 3%대를 유지하고 있다.

2∼5년 중단기물뿐만 아니라 장기물도 모두 금리 상승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연 3.258%로 1.3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2bp 상승, 2.3bp 상승으로 연 3.205%, 연 2.75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235%로 0.1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1bp 상승, 1.1bp 상승으로 연 3.144%, 연 3.119%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1.75%로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인상안이 확정되는 경우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르게 된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4.8% 뛰어 2008년 10월(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9년 만에 최고 수준인 3.1%에 이르는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이례적으로 커지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김상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년물 국채 금리가 3%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는 것은 한은의 빅스텝(한 번에 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다음 달부터 국채 발행 물량을 감소하기로 예고됐지만, 몇 년물의 비중을 줄일지 등이 정해지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3년물 주간 금리는 지난달 첫째 주부터 7주 연속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재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구간에 있어 금통위 회의 결과와 국채발행계획이 발표되기 전까지 금리는 현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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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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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2.088 │ 2.072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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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2.759 │ 2.736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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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3.018 │ 3.011 │ +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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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205 │ 3.203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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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3.258 │ 3.245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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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3.235 │ 3.234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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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3.144 │ 3.133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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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3.119 │ 3.108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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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2.836 │ 2.829 │ +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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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3.796 │ 3.784 │ +1.2 │
│ AA-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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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 91일물 │ None │ None │ #N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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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